<2018년 성찬사 3> 함께 나누는 축복의 잔과 떡 고전 10:16-17 11-11-2018

無益박병은목사 | 2018.11.11 21:43 | 조회 8419

<성찬사> 함께 나누는 축복의 잔과 떡 고전 10:16-17 11-11-2018

 

 

이 시간 우리 주 예수께서 친히 제정하신 성찬식을 거행하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신 유일한 예식인 성찬식은, 천주교에서 가르치는 교훈과 달리, 주님의 몸과 피를 함께 나누며 주께서 완성하신 속죄의 은총을 기념하고 또한 고백하는 거룩한 예식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근원인 살과 피를 찢기고 흘리심을 통하여 즉 십자가의 구속 사건을 통하여 이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주님과의 실제적 일체성 느끼고 고백하며 구속의 완전함을 확신하고 기뻐하는 예식이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같은 고백과 확신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1. 기원과 목적

 

이 성찬식은 주께서 가룟 유다의 배반으로 체포되시던 날 밤에 친히 11 제자들과 함께 마련하신 예식입니다. 이 예식의 진행 과정은 마태복음 26:20-29; 마가복음 14:17-25; 누가복음 22:14-30에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성찬이란 용어(Kuriakos deipnon-the Lord's supper)는 고린도전서 11:20에 단 한 번 등장합니다.

 

이 예식을 친히 제정하신 주님의 목적과 의도는 분명합니다. 무교절 첫날 저녁 예수께서 자신의 제자 12명 중의 하나가 자신을 배반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열두 제자들은 주님의 이 말씀에 심히 놀라며 각자가 나는 아니지요!”라고 주님께 묻습니다. 가룟 유다가 물을 때 주님은 네가 그라고 답하시며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명하십니다(26:21-25; 참고, 13:26-30; 22:14-23). 복음서에 기록된 말씀들을 종합하여 판단해 볼 때, 아마도 가룟 유다는 최초의 성찬식에는 없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 주시면서 받아먹으라. 이는 너희를 위한 나의 몸이니라하시고 이어서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며 이것을 다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26:26-28)“라고 말씀하시며 시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주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이 예식을 행하며 나를 기념하라(22:19)“고 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 이후 지금까지 주 예수를 고백하는 모든 지상의 교회는 이 주님의 명에 따라 성찬식을 거행하는 것입니다.

 

 

2. 의미

 

성찬에는 풍부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 성찬은 예수께서 자신이 완성하실 구속을 상징합니다.

떡과 포도주는 십자가 위에서 예수께서 살이 찢기고, 피를 흘려 만인의 죄를 위하여 죽은 역사적 사실을 상징합니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어야 하고 몸 안에 피가 있어야 하듯이, 성찬에서의 떡과 잔은 사람의 생명이 살아 있게 하기 위한 예식입니다.

 

주께서 친히 떡을 나누어 주시고, 포도주잔을 나누어 주신 것은 자신이 십자가 위에서 피 흘려 돌아가심을 상징하는 것으로, 죄로 죽은 생명에 새 생명을 부여하고, 자신의 생명인 피를 흘려 모든 사람의 죄를 사해 주시는 속죄 사역 (redemptive ministry)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구속 사역에 대한 이러한 주님의 가르침은 성찬 예식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직접 그들의 눈으로 보고 몸으로 참여하여 맛을 보게 하므로 교회의 사명인 말씀 전파사역에 있어서 보이는 말씀(Visible Word)”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주께서 오실 때까지 교회는 주께서 제정하신 바를 직접 시행함으로 같은 절차와 순서 그리고 같은 말씀을 그대로 전하며 시행하였습니다.

* 고전 11:23-26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돌아가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둘째, 성찬은 유월절 어린양으로서의 맺은 새 언약입니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바 성찬에 사용되는 떡과 피가 직접적인 사죄를 의미하고 있음의 연장 선상에서 생각하게 되는 구속사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께서는 매우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시어 유월절 만찬 석상에서 하셨습니다. 이는 구속사적인 구원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즉 주께서 제정하신 성찬은 유월절 의식의 연장 선상에서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점을 특별히 강조하여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다(고전 5:7b)“고 전합니다. 물론 오늘날 교회는 더 이상 유대인들이 지키는 유월절을 지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성찬식을 거행함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 시행했던 양의 피를 문설주와 기둥에 바름으로 죽음을 피하였던 것 같이(12:13, Passover), 교회는 이 성찬에 참여함으로 유월절 양이 되신 주께서 돌아가심을 믿고 참여하는 자는 누구나 죽음을 피하고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 점은 주께서 이 성찬을 제자들과 시행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심에서 증명됩니다.

* 14:23-24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주께서는 성찬식에서 언약의 피는 죄 사함을 얻게 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피 곧 언약의 피(26:28)“라고 규정하시며 율법에서 시행하는 속죄제에서의 피 흘림과 피 뿌림을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적용하셨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선언합니다. “피 흘림이 없으면 사하심이 없다(9:22). “그러기에 이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는 죄의 문제가 이 성찬으로 해결된다는 사실을 믿고 고백하며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성찬은 새로운 생명과 사명을 고백하게 합니다.

 

실제로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가룟 유다와 달리 이 예식을 마친 후에는 주님에 대한 신의를 다짐하며 충성을 다짐합니다. 즉 세상적인 야망을 갖고 따르던 제자들이 이 예식을 통하여 주님과 함께 죽기까지 충성할 것을 선언합니다. 비록 그들은 이 선언을 주님의 체포, 재판, 그리고 십자가 처형의 과정에서 지키지 못했지만,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시 그들을 찾으시고, 40일 동안 집중적으로 공생애 사역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후에 성령 강림의 역사를 체험한 후에는 제자들은 죽기까지 충성하였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성찬에 참여하는 자들은 새로운 생명과 사명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넷째, 성찬에는 나눔의 교제 그리고 연합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주께서는 이 예식을 시행하시면서 떡을 떼어 나누어 주시며 받아먹으라, 받아 마시라고 하십니다. 한 떡을 나누고, 한 잔을 돌려가며 함께 마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식은 너희 모두를 위한 이것을 마시라고 하셨음을 강조함으로 교회는 하나의 통일된 공동체로서의 나눔의 교제이므로 이 성찬에 모두가 함께 참여할 것을 독려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예식을 축복의 떡과 잔을 나누는 것이라 표현했던 것입니다.

* 고전 10:16-17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즉 성찬은 예수와 함께 예수를 고백하는 모든 성도가 한 몸이며 한 지체임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찬은 한 공동체의 거룩하고 복된 예식입니다.

 

다섯째, 성찬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지속할 영원한 예식입니다.

 

성찬을 시행하시면서 주께서는 기념하여 계속 시행할 것을 당부하셨고(22:19), 교회는 이 말씀대로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성찬식을 계속해야만 했습니다.

* 고전 11: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이는 장차 주께서 영광 가운데 재림하실 것을 믿고 바라보며 그 날에 주님과 함께 누릴 것을 확신하고 시행하는 것이 성찬 예식입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복된 예식입니까! 우리 모두 이 영광스러운 소망 가운데서 참여해야 할 줄 믿습니다.

여섯째, 성찬은 참된 감사의 예식입니다.

 

그러기에 이 성찬은 말 그대로 감사하며 참여해야 합니다. “성찬 예식(Eucharist, 聖餐 禮式)“이란 용어는 헬라어(eukaristeo)의 뜻은 감사하게 생각한다(to think thanksgiving)“입니다.

 

천주교회에서는 성찬 자체가 성체(聖體)요 성혈(聖血)이지만 개신교회에서는 주께서 말씀하신 용어 그대로 몸을 상징하고 피를 상징하는 차원으로 받아들이고 주께서 이 예식을 통하여 새 언약을 맺으신 것으로 죄인인 나를 부르시고 참여시켜 주심에 대한 진정한 감사로 그리는 예식입니다.

* 22: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께서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와 단 한 번의 십자가 사건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는 다시 또 성찬 상에서 그러한 살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실 필요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이미 주께서는 십자가에서 죽기 전에 이러한 상징적인 심오한 구속의 의미를 담으셔서 성찬 예식으로 전수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징적이고 영적 의미가 담겨 있는 거룩한 이 예식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숭고한 주님의 희생과 구속의 완성을 믿고 이 거룩하고 복된 예식에 참여하셔서 이 예식 속에 담겨 있는 신령한 복을 함께 나눕시다. 그리고 주님께서 성취하신 사죄의 은총에 감사하며 더욱더 구별된 삶을 살고 충성스러운 주님의 제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로 다짐합시다. 이러한 말씀들을 묵상하시며 진실함과 확신과 감사함으로 이 예식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장차 완성될 그 날의 영광스러운 주님과의 만찬을 기대하며 함께 이 신령한 예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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