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0> 부채의식에 잡힌 사역자 로마서 1:13-15 Mar. 24, 2019

無益박병은목사 | 2019.03.25 00:38 | 조회 6895

* 제목: 부채의식에 잡힌 사역자 로마서 1:13-15 3-24-2019

 

혹자가 제게 말했습니다. 미국에 이민을 와서 성공한 사람은 빚을 지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랍니다. 생각해 보면 그렇겠다고 여겨집니다. 월부로 살아가는 것이 생활화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 사는 가정에 5천 불 이상 은행 잔고가 남아 있는 사람이 2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이 정확한 통계인지 알 수 없지만, 그만큼 대부분이 빚을 지고 산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빚에 무딘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빚을 갚을 생각을 심각하게 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누릴 것 다 누리고, 갖고 싶은 것 다 갖고, 다닐 데 다 다니면 언제 그 빚을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빚은 반드시 갚아야만 합니다!

 

여기 빚을 지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 빚을 갚지 못해서 안달이 났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그 빚은 갚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 빚을 갚기 위하여 평생 다해도 성에 차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바울 사도입니다. 그가 진 빚은 무엇이며, 왜 그가 그렇게 그 빚을 갚으려 하는 것일까요?

 

1. 로마를 방문하려는 바울

 

그는 그 빚을 갚기 위하여 로마를 방문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 빚이 무엇입니까? “복음의 빚입니다. 본문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 1:13-15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헬라 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빚을 졌다는 말은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복음을 전하는 일을 반드시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바울은 그동안 여러 차례 로마를 방문 시도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그렇게 간절하게 찾으려 했던 이유와 목적이 무엇일까요?

 

첫째, 두 가지 이유와 목적

이미 11절과 12절에서 그는 두 가지 이유와 목적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그들에게 어떤 신령한 은사를 주어 견고하게 하려는 것(strengthening)과 다음은 서로 안위를 얻기 위함(comforting)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사실 복음의 선명함과 그 능력을 알게 될 때 얻게 되는 기쁨과 담대함이 있음을 아십니까? 그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동지를 만났을 때의 위로와 안도 그리고 복음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바울은 이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 1:11-12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그러면, 바울이 여기서 말하는 신령한 은사(spiritual gifts)"란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이 로마서 전편에서 밝히고 있는 은사(karismata, gifts)란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1)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한 구원의 선물

5장에서 하나님께서 복음을 통하여 주시는 구원의 선물이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죄로 인하여 죽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선물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 5:15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 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

 

2) 이스라엘에 베푸시는 하나님의 후회 없는 은혜로운 선물

이스라엘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구원 섭리는 예수의 복음으로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을 먼저 부르신 것 같이 유대인도 불러 구원하시는 흐름으로 이어져 왔음을 밝히면서, 바울은 이는 결코 취소되거나 낭비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확실한 은혜임을 강조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섭리하여 이끌어 가시는 구원의 역사는 강력하여 헛되지 않게 그 능력 나타나게 되는 은혜의 선물임을 말합니다.

* 11: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3) 주님의 몸 된 교회와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주시는 다양한 선물

그뿐 아니라,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모든 성도에게는 같은 주께서 다양한 은사를 베풀어 주심을 말합니다.

* 12:6a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이렇게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를 만나 자기가 받은 소명에 따라 그리스도의 복음 즉 아들의 복음을 전하며 이미 믿고 있는 로마교회 성도들이 강하여지기를 원했습니다. 성도 간에 상호 격려하며 서로 받은 은사를 나눔을 통하여 영적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목적으로 바울은 서신을 써서 그들과 같은 믿음임을 확인하고 이를 서로 격려하여 그 믿음을 강화하므로 더욱 주로부터 받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는 로마교회 성도들과 같은 믿음과 고백으로 주님의 교회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하여 함께 헌신하기를 간절하게 원했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을 만나려는 목적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그는 로마의 성도들로부터 격려와 위로를 받을 뿐 아니라, 지원을 받아 서머나 즉 스페인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 목적과 이유를 가지고 로마서를 기록한 그는 서신 끝 부분에서 자신의 이러한 의도를 숨기지 않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 15:29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성도 여러분, 복음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고백으로 주님의 명령인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참된 복임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저 헌금하는 것만 아까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에게 오는 복을 차버리는 어리석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둘째, 복음의 부채의식

* 1: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빚진 자다.

 

바울은 자신이 진 빚 즉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임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가 그렇게 "복음의 부채의식(the consciousness of debts of the gospel)"을 갖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a. 복음을 위한 택정자

1절에서 이미 암시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은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임무를 맡기기 위하여 바울을 부르시고 그를 따로 떼어 그 사역을 독점적(exclusively)으로 수행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바울은 이 선택을 받은 자로서 당연히 그 사명을 감당해야만 하는 자임을 자각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임무를 수행하면서 그 사역의 대상자들을 나열합니다. 복음의 대상은 헬라인, 야만인, 지혜자 어리석은 자 누구든지 다 포함이 됩니다. 이는 전 인류가 그의 복음을 들어야 할 대상임을 뜻합니다. 바울은 이들에게 빚진 자(hopeiletes eimi-I am obligated)"라고 자신을 규정합니다. 이방인 전체에 대한 복음 전파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뜻합니다.

 

이에 대하여 초대교회의 오리겐(Origen)바울이 헬라인과 야만인 그리고 지혜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지고 있는 빚은, 헬라인에겐 그들보다 방언을 더 잘 하는 것(고전 14:18), 지혜자에겐 비밀에 감추어졌던 지혜를 더 받은 것(고전 2:7-10), 어리석은 자에겐 오래 참고 인내하여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b. 고상한 예수 그리스도의 지식의 효용성

그러나 바울의 대상을 가리지 않고 나열하는 것은 앞서 말한 대로 자기를 불러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신 하나님께(1:1a, 5) 있으며, 그에게 주어진 아들의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진리를 전파하기 위하여 따로 선택받은 자가 자신이기 때문입니다(1b, 9). 그는 이러한 의식 속에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다 전하지 못하여 빚진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받은 복음의 가치와 효용성은 그 어떤 진리보다도 가장 귀한 구원 도리인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 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2. 로마에 가서 전할 복음

 

전체 이방인을 대상으로 복음의 대상을(14) 줄여서 로마에 있는 성도로 한정합니다.

* 1:15 그러므로 나는 할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이토록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습니다. 이제까지 로마 제국의 동쪽 지역에서 복음을 전한 바울이 이제 로마의 중심에 있는 성도에게 같은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그 복음을 나의 복음(my gospel)"이라고 불렀고(2:16; 16:15), 그가 이방인 땅에서 그들에게 맞게 전했던 같은 복음을 로마의 중심에서도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가 로마서에서 전달하려는 복음 진술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째, 바울 자신과 바울이 전한 복음에 대한 오해의 여지를 미리 막고 만나서 전달할 때 거부할 수도 있을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죄에 대한 지적과 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1:16~4:25).

 

둘째, 이교도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로마 성도에게 바울이 그들에 맞게 토착화시켜 전하는 기독교의 핵심진리에 동의를 구하려 합니다(5:1-8:39).

 

셋째, 바울 특유의 논리로 논의 한 남은 자 신학(remnant theology)"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한 구원의 약속임을 전하며 유대인의 역사 속에서 흐르는 구원의 역사임을 전달하려고 합니다(9:1-11:33).

 

넷째, 바울 자신이 전한 복음의 결론으로 로마의 성도들이 윤리적으로 당시 사회 속에서 모범이 되고 그 사회에서 인정과 존경받는 자들이 되도록 권면합니다(12:1-15:13).

 

그러기 위하여 바울은 언제나 복음 전파와 열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영혼의 추수를 기대했습니다. 바울은 아시아 지역의 선교 사역의 결과가 비록 엄청난 고난 속에서 지만, 처처에 성도가 생기고 그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또 그러한 열매들을 로마에서도 얻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 열매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같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과연 얼마나 내가 예수를 믿고, 복음을 전파하며 그 결과 몇 사람이라도 예수를 믿게 했는지! 복음 전파는 우리 주님의 명령이시기에 결코 취소되거나 소멸할 수 없는 과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초대교회 교부 오리겐, “그는 헬라 인들에게서 열매를 거두었고, 야만인에게서도 열매를 거두었다. 지혜자로부터도, 심지어 어리석은 자에게서도 열매를 거두었다. 그는 그들에게 율법서로 가르쳤고 선지서로도 가르쳤다. 그는 이적과 기사로도 복음을 전파하여 열매를 거두었다.”

 

이러한 열매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고린도전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고전 9:18-23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바울은 언제나 어떤 상황과 형편에서라도 복음을 전파하는 데 있어서 그 어떤 형식과 방법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려는 일념으로 사역했습니다. 그는 대상과 장소와 시점을 막론하고 복음 전파하는 일에 투신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복음에 대한 강력한 부채의식 가운데 사역했습니다.

* 고전 9: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오늘날 가족을 돌보지 못하고, 자신의 건강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사역에 몰두하는 사역자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들을 돌보고 격려하고 위로하여 그 사역으로 인하여 구원 얻는 백성들이 일어나도록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결론

 

여러분들은 어떤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물질적인 빚이 있습니까? 갚아야 합니다. 인간관계 속에서의 빚이 있습니까? 보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성도는 사도 바울과 같이 복음을 전달받았고 그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모두 복음을 전할 빚이 있습니다. 복음으로 살아난 경험 때문에 이를 체험한 사람은 반드시 영적으로 무지하여 죽어가는 자에게 생명 얻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자기의 채무요, 사명이요, 사역이 됨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 빚을 갚아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구별된 자로서 자신이 받은 복음 진리를 전하면서 자신의 양심에 따라 성실하게 그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대상에 따라 진리를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하여 적절한 방식과 수준과 방법에 맞게 전달하여 힘썼습니다.

 

주변에 이 구원의 도리에 무지하고 무식한 많은 사람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음의 핵심진리로부터 이탈하지 말고 어떻게 하든지 듣는 자들의 수준과 상황 그리고 형편을 최대한 고려하여 전하는 일에 힘써야겠습니다. 아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복된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잘 알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나만 예수 믿고 구원받는 복된 복음을 소유하고 즐길 것이 아니라, 이 구원의 도리를 받아야 할 자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적극적인 관심으로 그들에게 이 복된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힘쓰게 하옵소서.

 

복음 전파에 대한 바울의 그 고백과 사랑 그리고 전파하려는 그 열심과 헌신을 본받게 하시어, 어찌하던지 복음으로 변화된 모습을 통하여 주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주께서 존귀하심을 받으셔서 주변에 진리를 보고 듣고 생활의 변화가 일어나는 은혜가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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