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설교> 창궐하는 역병 중에서 시편 91:1~3 3-22-2020

無益박병은목사 | 2020.03.22 23:29 | 조회 3198

* 제목: 창궐하는 역병 중에서 본문: 시편 91:1~3 March 22, 2020

 

지난 11월 말부터 시작된 China Corona Virus(CoVid-19)321일 오후 10시 현재, 세계 189국에서 308564명의 확진자가 발생, 완치자(격리해제)95625, 사망자가 1365명 치사율 4.23% 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주요국의 상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라

확진자

사망자

완치자

치사율

완치율

중국

81,405

3,261

72,246

4.0%

88.7%

이탈리아

53,578

4,825

6,072

9.0%

11.3%

미국

26,859

348

178

1.3%

0.7%

한국

8,897

104

2,909

1,17%

32.7%

 

우리가 사는 CO에서는 확진자 475, 49명 병원 격리치료 5명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것은 주내 64County에서 4550명을 진단한 결과입니다. 이 가운데 걱정스러운 소식은 앞으로 2주간 동안 미국에서 89~100명 이상 감염될 수도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Denver에서는 지난 두 주전에는 50명 이상 모이는 모든 모임을 금했으나 지난 16일 제한 숫자가 10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이유는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가 역병의 전파를 저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 무서운 전염병

성도 여러분, 어떤 분도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없는 줄 압니다. 역사적으로 역병으로 인류가 겪은 대표적인 전염병 몇 가지를 꼽아 봅니다.

1) 흑사병(Black Plague) : 14C~15C 유럽에서 창궐하여 2억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음

2) 천연두(Smallpox): BC 만 년 전부터 인류를 괴롭혀왔던 전염병, 특히 유럽에서 18C 이전까지 매년 140명 이상이 사망, 20C에서도 3~5, 1967WHO 발표에 의하면 200 만 명이 사망, 스페인이 남미를 침략할 때 이 병을 퍼뜨려 당시 남미의 당시 세계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6천만 명이 몰살당하고 겨우 500~600만 명이 남음.

3) 황열병(Yellow Fever): 18C 아이티에서 발생한 병으로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이 이병으로 5만 명 이상이 사망, 미국의 남부 루이지아나 지역을 구매하여 국토가 두 배로 확장됨.

4) 페스트(Pest): 1641년 중국 북부에 이 전염병이 유행 인구의 20~40%가 목숨을 잃어 결국 3백 년 동안 중국을 통치했던 명나라가 몰락. 최근에도 이 병이 유행했었습니다.

이렇게 치사율이 놓은 전염병은 인류를 괴롭혀서 민족과 나라를 없기도 하고,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질병들은 지구의 기온변화에도 영향을 미쳤고,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아 왕조가 몰락하고 식민주의가 확대되고 나라의 영토가 바뀌기도 했습니다.

 

2. 창궐하는 질병 속의 성도

모두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바이러스(COVID 19) 상황을 겪으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그저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이 질병을 물러가게 하시고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이 회복되기만을 기도할 뿐입니다.

이 시간 앞에서 살펴보았던 역사적인 질병을 겪으면서 우리와 같이 죽음의 공포 가운데 살아가면서 신앙의 선배들이 어떻게 믿음으로 감당해 왔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비참하고 힘들었던 것은 아마도 14~17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 일 것입니다. 흑사병이라는 이름은 19세기에 와서야 붙여진 것인데, 이 전염병에 걸리면 피부가 검게 변하고 그 부분에 괴저가 발생하는 현상 때문에 이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당시 유럽 개신교도에게도 흑사병 심한 고난을 받았습니다. 흑사병이 창궐했던 당시 종교개혁 시대의 지도자들은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1) 스위스 개혁자 츠빙글리: “지금이라도 내 영혼을 부르신다면

츠빙글리가 15191월 취리히의 목회자로 사역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흑사병이 도시를 덮쳤습니다. 이 흑사병으로 인해 취리히 인구의 적게는 1/4, 많게는 1/3에 달하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당시 취리히 인구가 7,000명 정도였는데 2,000명가량 목숨을 잃었습니다. 츠빙글리도 이병으로 자녀를 잃는 슬픔도 겪었습니다. 그는 목회자로서 매일 병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다가 15199월 말경 자신도 병에 걸려 앓아눕고 말았습니다. 그는 11월 중순까지 거의 두 달 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은 후 기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당시 그가 쓴 시는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주님, 나를 도우소서. 나의 힘, 나의 반석이시여 문밖에서는 죽음이 문 두드리는 소리

나를 위해 못 박히신 당신의 손을 높이 들어서 죽음을 정복하시고 나를 구원하소서.

 

그러나 당신의 음성이 내 생애의 한낮인 지금이라도 내 영혼을 부르신다면 나는 순종하겠나이다.

신앙과 소망 안에서 이 땅을 포기하고 천국을 얻고자 하나니 나는 당신의 것이니이다.

 

2) 종교개혁자 루터: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신뢰하라"

1527년 루터는 치명적 흑사병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것인가?라는 팸플릿을 출판했습니다. 이것은 루터가 브레스라우의 목사인 요한 헤스로부터 치명적인 흑사병이 덮칠 때 그리스도인이 도망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대답한 글입니다. 당시 어떤 사람들은 전염병은 하나님이 내린 형벌이기 때문에, 그것을 피해 도망하는 것은 잘못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신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루터는 전염병조차도 하나님의 작정 안에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것을 퍼뜨리는 것은 마귀의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루터는 스스로 묻고 답합니다. "집에 불이 났을 때 하나님의 심판이라며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물에 빠졌을 때 수영하지 말고 하나님의 심판이라며 익사해야 하는가? 다리가 부러졌을 때 의사의 도움을 받지 말고 '이건 하나님의 심판이야. 저절로 나을 때까지 참고 버텨야 해'라고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배고프고 목마를 때 왜 당신은 먹고 마시는가?

루터는 권면합니다. "약을 먹어라. 집과 마당과 거리를 소독하라. 사람과 장소를 피하라." "하나님의 작정 안에서 악한 자가 독과 치명적인 병을 퍼트렸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께 자비를 베푸셔서 우리를 지켜달라고 간절히 구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소독하여 공기를 정화할 것이고, 약을 지어 먹을 것이다. 나는 내가 꼭 가야 할 장소나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아니라면 피하여 나와 이웃 간의 감염을 예방할 것이다. 혹시라도 나의 무지와 태만으로 이웃이 죽임을 당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기 원한다면, 나는 당연히 죽게 되겠지만 적어도 내가 내 자신의 죽음이나 이웃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웃이 내가 필요하다면, 나는 누구든 어떤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갈 것이다." 이것이 루터가 말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믿음입니다. 루터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신뢰하라고 권면합니다.

3) 종교개혁자 요한 칼빈: "우리는 서로에게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칼빈은 어머니를 어린 시절 아마도 흑사병으로 여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가 청소년 시절에 파리의 학교에서 수학한 것도 고향 누아용에 들이닥친 흑사병을 피해서 간 것입니다. 그는 1536년 스위스 제네바의 교회개혁자로 부름을 받았지만 2년 후 제네바로부터 쫓겨나 스트라스부르에 가서 목회하면서 흑사병에 걸린 환자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제네바의 목회자로 돌아온 이듬해인 1542년 제네바에 흑사병이 발병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치명적인 병이었기에 병자들을 선뜻 자원해서 돌볼 목회자가 없었습니다. 그때 피에르 블랑셰 목사가 흑사병 환자들을 돌보겠다고 자원하며 나섰습니다. 칼빈은 그 소식을 로잔에서 있는 동료 피에르 비레에게 편지로 알렸습니다.

"흑사병이 여기서도 격렬한 기세로 시작되었고 감염된 사람들 가운데 단지 몇 사람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 동료 가운데 피에르 블랑셰가 이들을 돌보겠다고 자원하였고 모두는 잠자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만일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내가 그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각자가 서로에게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로서, 우리의 목회 사역에 있어서 무언가 필요할 때 그 누구보다도 우리가 빠져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154210월 칼빈이 비레에게 보낸 편지)

칼빈은 혹시 블랑셰가 병으로 인해 죽게 된다면 자신이 그 일을 맡아야 할지 모른다며 두려운 마음을 숨김없이 내보였습니다. 그렇지만 "목회자가 목회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한, 감염의 두려움 때문에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전혀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그 책임을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음을 밝혔습니다.

4) 베자, 흑사병에 대한 질문들(1579)

베자는 1549년부터 로잔아카데미에서 신학 교수로 섬기던 중 1559년 제네바아카데미가 개원하자 그 학교의 초대학장을 맡아 칼빈의 뒤를 이어 제네바에서의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1568-71년 제네바에 흑사병이 다시 들이닥치면서 3,000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제네바 인구의 1/4 넘는 사람이 희생당한 것입니다. 이때 베자도 형제인 니콜라스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학장으로 섬기던 개혁교회 최초의 신학교이기도 했던 제네바아카데미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베자는 1579흑사병에 대한 질문들이라는 책을 출판합니다. 이 책은 크리스토프 뤼타르트의 주장, 즉 흑사병은 하나님의 형벌이기에 예방하거나 피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 논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베자가 이 책을 저술한 것은 전염병이 창궐한 상황에서 목회자가 직무를 올바르게 감당하도록 하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위로와 양심의 평화를 주고자 함이었습니다. 비록 흑사병이 하나님의 주권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다른 수단, 즉 약이나 의술과 같은 이차 수단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고 베자는 주장합니다. 또한, 경건과 사랑이라는 의무를 성취하는 한에서, 흑사병을 피해 도망하는 것도 허용될 수 있으며 오히려 지혜로운 처신이라고 조언합니다. 이성과 경험은 "빨리 [달아나고], 멀리 [달아나고], 늦게 [돌아오라]"가 질병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임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의 의무로 보자면 무조건 병자를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공적인 직무를 생각한다면 자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덕목입니다. 베자는 목회자들에게 병의 원인에 대해서 논쟁하기보다는 우리의 죄에 대한 벌로 이 병을 내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여, 성도들을 어떻게 회개의 자리로 인도할 것인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그 자리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3. 역병에 대한 성경적 이해

* 91:1~3 지존 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지금 시인은 마치 새가 사냥꾼의 올무에 매여 있듯이, 심한 전염병에 걸려 있습니다. 이 시인이 말하는 전염병이란 극한 염병”, “치명적인 유행병(deadly pestilence)” 말합니다. 6절에서는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도 숱한 사람이 당시 유행했던 끔찍한 병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치명적인 병들은 폐병, 열병, 상한, 학질 등이었습니다.

* 28:22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염증과 학질과 한재와 풍재와 썩는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하게 할 것이라

문제는 이 전염병들의 원인이 무엇인가입니다.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경고한 말씀을 보면,

* 28:15~21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또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소와 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혼란과 책망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하게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네 몸에 염병이 들게 하사 네가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마침내 너를 멸하실 것이며,

여기도 보듯이 감당할 수 없는 질병과 같은 현상은 죄와 연관이 있으며 이 죄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 결과로 야기되는 각종 악하고 반역적인 행위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엄청난 질병으로 고통 가운데 빠질 때는 심각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4. 창궐하는 질병 시대를 사는 성도

이럴 때 일수록 성도는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최근에 합동신학교 교수회에서 발표한 신앙지침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1) 공예배는 반드시 드려야 합니다.

주일에 드리는 공예배는 하나님께서 모든 시대에 걸쳐 신자들에게 명하신 절대적이고, 도덕적이며, 영구적인 계명이며, 세상의 끝 날까지 계속 지켜져야 할 명령입니다(20:8; 56:2;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7). 또한, 이 명령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이 지키기로 서약한 의무입니다(24:6-7). 따라서 각 지교회는 주일에 한자리에 모여 성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하여야 합니다(56:6; 2:42; 10:25;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6).

2) 전염병의 상황을 고려하여 공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전염병의 상황이 심각할 경우, 주일 공예배를 드리되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모임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해지는 재난의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전염병의 상황을 반영하여 적은 수의 성도와 함께 공예배를 유지하는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공예배를 드리는 현장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교회는 공예배를 유지하기에 힘을 다하여야 하지만, 지교회의 모든 신자가 반드시 공예배가 드려지는 현장에 참석하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염병의 감염이 의심되거나, 감염을 두려워하거나, 감염으로부터 자신과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공예배에 출석하지 않는 회원의 결정을 불신앙적인 것으로 판단하여서는 안 됩니다.

3) 공예배의 현장 출석을 제한하는 기준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지교회는 전염병의 감염으로부터 신자를 보호하고,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한 책임을 다하여야 합니다. 이는 나병이나 전염성 있는 환자를 이스라엘의 진에서 분리하는 구약의 교훈에도 선명히 나타나 있으며(13:46), 넓은 의미에서 이웃 사랑의 책임이기도 합니다(19:18; 22:39; 13:10). 이에 감염되었거나, 감염의 의심 증상이 있거나, 감염된 자와 접촉이 있었거나, 생업이나 생활의 특성상 감염에 대한 가능성이 크거나, 또한 감염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과 두려움이 큰 교인은 예배당에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염병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 흩어진 처소에서 드리는 공예배를 이해해야 합니다. 공예배는 마땅히 같은 시간에 한 장소에 모여 드려야 합니다. 공예배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로서 서로 교제하는 일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한자리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헌법 예배 모주일 공동 예배에 대하여”).

그러나 전염병으로 인하여 지교회에 속한 회원이 한 장소에 모이지 못하는 경우에라도 교회의 공적 권위 아래, 합당한 예배의 원리와 질서를 따라 처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경우, 예외적이며 한시적으로, 공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각 처소에서 영상이나 예배문으로 드리는 예배는 성도 간에 얼굴을 마주하고 교제할 수 없으며, 구체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을 함께 예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원리상의 결함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처소에서 임의로 드리는 사적 예배가 아니라, 지교회가 예배당에서 드리는 공예배에 영적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으므로 공적 예배의 원리를 부분적으로 따르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지교회는 전염병으로 출석하지 못하는 교인들이 현장의 공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지교회가 마련할 수 있는 방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영상을 이용하는 방편이며, 다른 하나는 설교를 포함한 예배문을 이용하는 방편입니다. 먼저 지교회는 교인과 교통하는 방편을 활용하여 한 장소에 모이지 못하는 교인이 공예배에 실시간 영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사정상 녹화영상을 준비할 수밖에 없을 경우에는 주일예배 시간을 정하여 함께 예배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예배문의 방편을 이용하여 예배하는 경우에는, 예배문을 교인에게 전달하여 정한 시간에 각 가정에서 예배하도록 합니다. 각 가정의 예배인도자는 담임목사를 대신하여 이 예배문을 낭독합니다. 예배문에는 목회 기도설교 문을 포함하여 될 수 있는 대로 자세한 내용을 담도록 합니다.

4) 모든 교인은 현장의 공예배에 참석하여 예배하기를 사모하며 기회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속히 사태가 진정되고,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대면하여 교제하기를 사모하고, 또한 그리스도의 한 몸인 언약 백성으로 모여 하나님을 만나는 큰 기쁨을 고대하며 기도하여야 합니다.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처소에서 영상이나 예배문으로 예배하는 것은 본래의 공예배의 원리와 목적에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4. 어떻게 해야 하나

흑사병에 대처했던 종교개혁지도자의 교훈을 본받아 CoVid-19 사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 편견을 가진 혐오가 아니라,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연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 사태의 원인이 누구 때문이라며, 무엇 때문이라며 논쟁하거나 희생양을 만들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 사태를 극복하고 아픔과 슬픔을 당한 사람들을 돌보며 그들을 부둥켜안아 일으킬 수 있을지에 전념해야 합니다.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에서 희생양을 찾기 위해 유대인 혐오와 마녀사냥이 기승을 부린 아픈 역사로부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 '우리가 죄인입니다'라는 회개가 요청됩니다.

끝이 없는 욕심, 식물이든 동물이든 모든 자연과 환경을 인간의 편의를 위해 착취하려는 그 욕망이 이 불행을 낳았고,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이보다 더 큰 고난이 닥칠 수 있음을 두려운 마음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비록 우리의 상황이 답답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라는 말씀을 믿고 이 약속이 우리에게 이루어질 것을 믿고 회개하며 소망해야 합니다.

셋째, 일상의 감사를 회복해야 합니다.

사람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껴안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음이 얼마나 눈물겨운지, 더불어 밥 먹을 수 있는 것이 또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상이 축제이며 감사임을 확인하며 범사 감사를 떨리는 마음으로 고백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의 은혜를 간절히 구합니다.

* 91:3~4 주님께서 참으로 우리를 악한 자의 덫에서 빼내 주시고, 심한 전염병으로부터 지켜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의 날개로 우리를 덮어 주시니 우리가 그 날개 아래로 피할 것입니다. 주님의 진실함이 우리를 지켜주는 방패와 갑옷입니다.

넷째 이 세상을 바라보는 성경의 교훈을 상기하고 그리스도의 재림 날을 소망하여야 합니다.

CoVid-19 와 같은 사태가 보건의 문제만이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으로 초래하는 혼란을 직시하며, 모든 성도는 이 세상이 죄 아래 있고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는 진리를 각성해야 합니다(8:21-22; 2:2; 딤후 3:1-5).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있을 재난과 환난 가운데 하나임을 깨닫고, 적당한 긴장 가운데 두려워하지 말고 주의 재림을 소망하는 믿음으로 서로 격려하여야 합니다(24:6-8, 21).

다섯째,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지혜와 권능으로 통치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의지하고, 아무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성도를 끊을 수 없음을 확신하여야 할 것입니다(8:28; 8:37-39).

여섯째, 당국의 시책에 협조하며 이들을 통하여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해야 합니다.

재난의 때에 지교회는 정부의 지침을 존중히 여기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사랑의 실천을 격려해야 합니다. 성도는 재난의 때에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마스크를 사 교회 내는 물론, 교회 밖의 이웃에게도 나누어 주는 일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상시라면 행하였을 교회 행사들을 자제하고 행정 당국의 지침을 잘 반영하여 사회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이 어려운 시기를 선한 행실로 교회를 비방하는 자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5:16; 벧전 2:12).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이 무서운 역병의 창궐로 혼란에 빠져 죽음을 두려워하는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여, 우리는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죄와 질병과 사망을 다 지시고 돌아가셨음을 믿습니다. 또 영광스러운 부활로 이 모든 죄와 죄책을 다 소멸하셨음을 믿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역한 행위에 대한 섭리 적 경고임을 믿습니다. 주여, 진노 중에서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이미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자들과 심지어 생명을 잃은 숱한 이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로하시며 치료하여 주옵소서. 하루속히 이 상황이 개선되어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여 주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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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2020년 부활절 설교> 깨어나 영생을 얻는 자 다니엘 1 無益박병은목사 2716 2020.04.12 20:31
423 <2020 성찬사 1> 참된 양식, 참된 음료 요한복음 6 無益박병은목사 2764 2020.04.05 21:45
422 <로마서 56> 한 사람의 죄, 모든 사람의 죄 로마서 5 無益박병은목사 2868 2020.03.29 16:56
>> <특별설교> 창궐하는 역병 중에서 시편 91:1~3 無益박병은목사 3199 2020.03.22 23:29
420 <로마서 55> 아담안에, 그리스도 안에 로마서 5:12 無益박병은목사 3084 2020.03.15 22:39
419 <로마서 54> 하나님을 즐거워함 로마서 5:10~11 Mar 無益박병은목사 3108 2020.03.08 20:41
418 <로마서 53> 더욱 그로 말미암아 로마서 5:9~10 M 無益박병은목사 3140 2020.03.02 01:21
417 <로마서 52> 사랑을 확증하신 하나님 로마서 5:6~8 無益박병은목사 3091 2020.02.24 00:40
416 <장례설교> 영원한 안식 히브리서 4:9~11 2-11- 無益박병은목사 3865 2020.02.20 11:01
415 <로마서 51> 구원을 확신케 하시는 성령 2 롬 5:5~ 無益박병은목사 3112 2020.02.16 21:17
414 <로마서 50> 구원을 확신케 하시는 성령 1 롬 5:5~8 無益박병은목사 3223 2020.02.09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