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90>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롬 7:24~25 12-27-2020

無益박병은목사 | 2020.12.27 20:19 | 조회 1281

* 제목: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 본문: 로마서 7:24~25 Dec. 27, 2020

 

오늘은 2020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2020년 한해는 Covid-19 Pandemic으로 어떻게 흘러갔는지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고, 여행을 다니는 등 일상의 모든 것이 영향을 심하게 받아 일상이 다 망가져 버리고 모두 변했습니다. 이런 일은 비록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하더라도 한 동안 지속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여러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작디작은 세균에 의하여 인간이 이렇게 무력해질 수 있다는 것이 상상이나 했습니까? 이 얼마나 놀랍고 허망합니까? 슬프게도 이 전염병으로 숱한 사람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지금도 이곳 미국에서만도 하루에 3천 명이 넘는 사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둘로스 공동체는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서 이렇게 매 주일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말씀의 교제를 나누며 심지어 새벽기도회까지 가질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우리는 사도바울의 말과 같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렵고 어지러운 2020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때 우리가 진정으로 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한 해를 지내왔기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할 뿐입니다.

 

1.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무능력을 인식하기 때문

 

그런데, 바울이 드리는 감사는 어떤 차원일까요? 그의 감사는 현재 우리의 감사 차원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 또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지만, 그의 감사는 이런 차원의 감사가 아닙니다. 그가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Thanks be to God)"라고 고백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감사입니다. 그의 감사 고백은 어떤 차원의 것일까요?

 

본문에서 살펴보도록 합니다. 본문 23절 말씀을 보시죠.

* 7: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바울은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철저히 점검했습니다. 그는 ”‘내 마음의 법과 지체 속의 다른 한 법’“이 갈등(conflict)을 벌리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 갈등의 상황이 자신의 마음 먹은 대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발견한 것은 ‘(자기) 지체 속에 있는 다른 한 법이 마음의 법과 싸워 이겨서 그 마음의 법을 체포하더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기서 말하는 지체 속에 있는 한 다른 법은 앞에 있는 15절부터 설명하는 것입니다. 전에 말씀드린 대로 18절에서 이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18절 이하 말씀을 봅니다.

* 7:18~21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바울 자신의 마음속에는 두 가지 법 즉 두 원리(principle)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법(원리)은 선을 행하기를 원하는 원리와 악을 행하는 원리입니다. 선을 행하려는 마음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원리입니다. 악을 행하려는 원리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악을 짓게 하는 죄의 원리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한 마음속에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것을 바울이 의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악을 행하게 하는 죄의 원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선한 마음 즉 선의 원리보다 더 강해서 자기 의도와는 다르게 죄를 짓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 점을 그의 마음속에서 항상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했습니다.

 

이런 불치의 마음을 고쳐주시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바울의 감사입니다. 즉 그의 감사는 단순히 어떤 이익과 혜택으로 인하여 드리는 감사가 아닌, 자신의 근본적인 수준과 도적적이고 윤리적인 무능력함을 깨닫는 차원에서 고백한 것이며 이런 처지에서 구원받은 자로서의 감사입니다.

 

그 예를 들어 봅니다.

* 26:31~35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 하니라.

 

제자들은 용감하게 그들의 주 앞에서 주님을 목숨 바쳐 사수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실제는 어떻게 됐나요? 다 주를 버리고 떠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재판정에서 베드로는 세 번씩이나 주를 모른다고 부인했고 심지어 주를 저주까지 했습니다(14:30~72).

* 14:72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

 

예수께서는 이런 베드로를 부르셔서 제자의 도리를 다시 부여하시고 맡기셨고, 그는 한평생 제자로서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충성했던 것입니다(참고, 21:15~18, 벧전 4:13).

 

바울 역시 스스로 의로운 일을 행하려 다짐하더라도 내재해 있는 죄의 세력이 작동하여 실제 행동에서는 전혀 다른 모양으로 나타나 여전히 죄를 짓게 된다는 것을 깊이 느끼며 좌절했던 것입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는지를 진술합니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7:11).” , 계명이 무엇이 죄 인지를 가르쳐 주었는데, 타락한 인간의 죄성은 그 계명을 어기려는 유혹 가운데 빠져 오히려 계명을 어기고 죄를 짓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하와가 사탄의 유혹을 받아 금단의 명령을 어기는 과정과 같습니다. 그녀가 본 것은 무엇입니까? “선과 악을 구별하는 나무의 열매를 보니 먹음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열매였습니다(3:6)!” 항상 죄의 유혹은 달콤하고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빠졌습니다.

 

이는 마치 독충식물에 먹히는 곤충과 같습니다. 독충식물이란 벌레를 잡아먹는 능력이 있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물의 특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화려하고 향기가 좋고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파리, 개미, , 심지어 지렁이와 같은 것들이 그 식물이 벌린 잎사귀 혹은 꽃잎 사이로 들어가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향기와 색깔과 맛과 모양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결과 식물에 먹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무리 지혜가 있고 선을 행하는 능력이 있는 인간이라 하더라도 강력한 죄의 유혹을 스스로 이길 수 있는 자연인은 없습니다. 그들 역시 죄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 사도 바울도 자신이 그렇기에 자신은 참으로 가련하고 헛된 인간이라 절규했습니다.

* 7: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결국,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절망한 그는 자신의 죄로 사망의 몸인 자신을 구원해 주실 그분을 간절히 원했고, 예수 안에서 구원을 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이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합니다.

 

2. 무력함에도 불구하고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 때문에 감사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진리를 믿게 됩니다. 이미 바울은 이 복음에 대하여 로마서 시작부터 선명하게 말했습니다.

*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 믿음은 오직 은혜로 주어집니다(2:10). 하나님께서는 이 복음을 알게 하시고 믿게 하셨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된 복음을 알고 믿으므로 자신의 무력함과 위선과 거짓과 죄 된 가운데서 구원을 얻게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그 결과 그는 자신의 죄악 됨과 한계와 위선과 거짓을 철저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존재와 자아의 한계를 선명하게 인식하여 도저히 스스로 구원할 수 없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복음으로 얻게 되는 구원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의 역사를 이루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바울입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 2:21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이어서 이러한 자신 정체성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기에 이제까지 자신이 이룬 업적은 자랑이 아니라 감사이며, 명하신 바를 순종하는 일에 힘썼을 뿐이라고 겸손히 고백합니다.

* 고전 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는 나의 연약함과 거짓과 위선과 무능력 가운데서도 사랑으로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25절 고백 때문입니다.

* 7:25b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이 원리와 원칙 즉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길 수밖에 없는 실존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원하시는 그 하나님! 그는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실체이며 능력임을 실토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다!” 여러분들도 이 점을 인정하시는지요? 인정하시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3.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이기 때문

 

성도 여러분, 여기에 놀라운 구원의 비밀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배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있습니다. 이것이 그의 감사의 필수조건입니다.

* 7:25a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사도바울 감사의 근거와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왜 그럴까요? 빌립보서에 있는 그의 고백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 3:7~9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자신을 보면 죄인인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고 그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의가 주어졌습니다. 이제까지 육신 가운데 있을 때 즉 예수를 믿기 전에 바울은 비록 율법적으로 완전하여 흠이 없는 바리새인이었음에도 여전히 죄의 지배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속의 진리를 알고 믿게 되어 자기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완성하신 구속을 믿어 참된 자유와 기쁨 그리고 구원을 확신하게 되었고, 그동안 율법으로 인하여 의롭다고 생각했던 것이 변하여 예수 안에서 참으로 의로워진 영적 정체성을 찾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예수를 통하여 주어진 이 놀라운 구원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의 진리가 여기 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자기의 영적 체험과 고백이 자신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합니다. 디도서의 말씀을 봅니다.

* 2:11~14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게 될까요? 본문 25절은 우리에게 베푸신 이 하나님의 은혜의 구체적인 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 7:25b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이 구절은 NIV 번역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So then, I myself in my mind am a slave to God's law, but in the sinful nature a slave to the law of sin.” 번역하면, “그래서 나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에 종으로, 그러나 죄 된 성품으로는 죄의 법에 종으로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성령의 역사로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되면 모든 것이 즉각 바뀌어 거룩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에 지배를 받는 종으로 살려 하지만, 아직 완전히 구원받은 자가 아니기에 죄의 성품이 여전히 살아있어서 육체로 살아가는 동안에 여전히 죄의 종으로 살아가게 되는 한계가 있다는 고백입니다.

 

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유는 일부 사이비 종파에서 이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잘못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다음과 같이 추적할 때 쉽게 증명됩니다. 사도바울이 예수를 주로 고백한 이후에 이 로마서를 써서 로마 교회에 보냈습니다. 즉 예수를 믿은 후에 쓴 말씀이 로마서란 말입니다.

 

문제는 그가 고백하듯이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말미암아(통하여, through Jesus Christ Our Lord)“ 하나님께 감사하지만, 여전히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에 복종하는 하나님의 법의 종(slave to God's law), 죄로 얼룩진 육의 본성으로는 죄의 법에 복종하게 되는 죄의 종(slave to the law of sin)'이란 사실에 있습니다.

 

이러한 고백과 선언은 결국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복음 즉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를 믿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성령께서 인간 본성 속에서 역사하셔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시고 회개하며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십니다. 바울은 이 점을 8장에서 세밀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말씀의 흐름 속에서 성령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바울이 7장에서 죄의 세력 즉 죄의 지배에서 벗어난 성도더라도 그에겐 여전히 죄와의 갈등으로 인하여 지속해서 영적 전쟁(spiritual warfare)이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구원받았다고 해서 그가 모든 죄의 세력에서 벗어나 해방과 구원을 선언하며 자유와 승리를 지속해서 맛보며 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점에서 성경은 아주 냉정하게 구원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8장에서 간단히 구원받았음을 선언하고 가르치지 않고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사모하고 그 성령의 역사하심에 순종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흔히 오순절 주의자들은 한번 성령의 역사하심을 받으면 모든 죄가 사해지고 자유로워져서 언제나 성령 충만하게 산다고 주장하는 데, 어느 한순간 혹은 일정 기간은 그 감격과 기쁨이 유지될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것은 성령을 체험했음에도 여전히 죄를 짓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히브리서 기자는 경고합니다.

* 6:4~6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개혁주의 성도는 차분하고 진지하게 자신을 점검하며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깊이 사모합니다. 그리고 주신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순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항상 복종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2:12b)’는 사도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며 신앙생활을 하는 자입니다.

 

다음 구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 8:5~9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결론

 

이제까지 로마서 7장을 살피며 옛사람 즉 죄의 지배가 얼마나 강력하게 역사하는지 그리고 그 죄의 지배를 받는 죄의 종이 어떻게 새사람 즉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여 새롭게 되는지를 살폈습니다. 그 과정에는 성도라고 하더라도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영적 갈등이 있고 때로는 영적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구원을 작정하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살피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우리가 연약하여 온전히 사모하고 순종하지 못하더라도 주께서는 이 구원을 결코 취소하시거나 변경하지 않으십니다. 그러한 것의 근거는 우리 곁에 계신 예수의 영께서 함께 하시며 구원을 온전히 성취해 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2020년을 보내는 이 시간 이 놀라운 구원의 진리를 깊이 마음에 담으시며 이 혼란스럽고 두려워했던 한 해를 믿음으로 정리하시고 새해를 구원의 소망 가운데 맞으시기 바랍니다. 아멘

 

<기도드리겠습니다>

 

살아계시며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드리옵나이다. 죽음의 공포 가운데 불안하고 초조하게 살면서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저희에게 매 주일 주 앞에 나와 경배드리며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구원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 주님, 우리 속에 있는 이 해결할 수 없는 사망의 세력에 눌려 살 수밖에 없는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십자가와 부활로 해결해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육체 가운데서 죄와 더불어 살 수밖에 없지만, 성령의 역사 가운데 굳게 붙잡혀 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또 한 해가 흘러갑니다. 주여 여상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사모하고 붙잡고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불확실하고 불안한 새해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은혜를 구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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