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성찬사 2> 우리 주님의 성찬을 대하며 마 26:26-30 8-6-2017

無益박병은목사 | 2017.08.06 20:11 | 조회 13706

<2017년 두 번째 성찬사> * 제목: 우리 주님의 성찬을 대하며 * 본문: 26:26-30 8-6-2017

 

이 시간 우리 주께서 친히 제정하신 성찬상을 앞에 두고 이 예식이 의미하고 교훈하는 바를 함께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1. 만찬을 갖기까지의 정황

우리 주님께서는 공생애 3년 반 동안 당신이 택하신 12명의 제자들과 숙식을 함께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12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특별히 유월절이란 절기는 조상들의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매우 중요한 절기(12장 이하)였기에 유월절 만찬을 함께 나누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아무런 생각 없이 이번 유월절을 어디서 가질 것이냐고 묻기까지 했던 것입니다(26:17).

 

그러나 예수님 자신에게 있어서 이 유월절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절기였습니다. 그것은 그가 이 지상에서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갖게 되는 유월절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서가 기록하고 있는 바를 종합해 볼 때, 예수께서는 두 세 번의 유월절을 지켰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두 번째든 세 번째든 주님은 이 마지막 유월절 만찬자리를 마련하기 까지 많은 신경을 쓰셨습니다.

 

그것은 당시의 상황을 추론해 볼 때, 종교지도자들은 이 마지막 유월 절기를 기하여 예수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26:1-5; 22:1-2). 그러던 차에 놀랍게도 예수의 제자 중에 가룟 유다라는 자가 자기 발로 찾아와 스승을 팔아넘기기로 계약을 맺는 일이 발생했습니다(26:14-16).

 

주님은 이러한 상황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만약 그런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결코 만찬을 가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는 이 만찬 자리를 기필코 마련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한 유월절 만찬 자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 22:14-16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무슨 이유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일까요? 이미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처형될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제자들과 함께 교제를 나눌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점은 제자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만찬을 통하여 전달하려는 중요한 진리 때문입니다. 그 진리가 무엇일까요?

 

2. 만찬의 진행 과정

우선, 만찬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가졌던 예수님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은 대략 이런 순서로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1) 만찬을 드시기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2) “전식(前食)”의 과정인 포도주 첫 잔을 따르고 축복 문을 낭송하면서 만찬이 시작됩니다.

3) 첫 잔을 마시고 손을 씻는 예식으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것입니다(참고 요 13:4-5).

4) 주님께서는 제자중 하나가 배반할 것을 예언하시며 빵을 제자들에게 주셨다.

5) 제자들은 쓴 나물을 빵 사이에 넣어서 힐렐 샌드위치를 만들어 올리브기름인 하로셋 소스에 찍어서 먹었게 되는 데 이 때에 예수님은 가룟유다의 배반을 예언하셨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때 예수님과 가룟유다와 사이에 짧은 대화가 오갔고 주님께서는 그가 전혀 모른 체하며 뻔뻔스럽게 다다른 제자들이 하는 대로, “나는 아니지요?“라고 묻는 파렴치라고 위선적인 행위를 보시며 그가 이미 작정한 그 일을 수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 26:21-25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 하였느니라.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요한복음에서는 이 정황을 좀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요한 자신이 직접 경험한 바 생생한 기억이 남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요한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13:21-30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이 때 가룟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기로 되어있는 바 즉 예수를 은전 30개에 팔아넘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을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그 후 예수께서는 세 번째 포도주를 잔에 따르시고 축복하면서 나누어 주는 빵은 자신이 친히 십자가에서 찢으실 살을 상징하는 것이며 붓는 포도주는 그 위에서 흘릴 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26:26-28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제자들은 다른 때와 전혀 다른 순서로 진행되는 유월절 만찬을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주께서 제자들을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하시며 새로운 계명을 주셨습니다.

*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15:12).

예수님께서는 마치 유언을 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시자, 베드로가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면서 죽음까지라도 따라가겠다고 맹세하는 베드로에게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할 것이라는 예언을 하시고 이 때 모든 제자들도 한 목소리로 결단코 스승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자신이 길이요 진리이시며 자신을 통하여서만 아버지 하나님께로 갈 수 있다고 선언하시고 자신을 믿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로 가시게 될 것인데 가면 아버지 하나님께 부탁하여 성령 하나님을 보낼 것이니 그 성령님과 함께 부탁하는 사역을 감당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 때 주님은 그 유명한 포도나무 가지의 비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는 유월절 만찬의 4 번째 포도주 잔을 마시고 나서 하신 비유입니다.

* 15:3-5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이렇게 진행되었을 주님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은 대략 자정 즈음에 마쳤을 것입니다. 만찬이 다 마치게 되면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집 지붕위에 올라가 감사의 찬송인 시편 113-118(할렐 송)을 불렀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예루살렘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이 거의 동시에 불러대는 할렐 송으로 인하여 예루살렘 주변의 산들이 흔들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가지신 주님께서도 이 전례를 따라 제자들과 함께 할렐 송(시편 113~118)”으로 부르시며 감람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 26:29-30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가니라.

 

제자들에게는 이번 만찬은 예전의 만찬과 비교해서 분명히 다르고 특별하며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주님께서 떠나신 후 부탁하신대로 교회에 이 성찬을 전수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마지막 유월절만찬 석상에서 제정하신 새 언약의 의미와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입니다.

 

3. 만찬 절차에 따른 묵상

만찬에서 주님은 이것은 내 몸이요, 이것은 내 피라. 받아먹고 마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 자신이 유월절 희생 제물 자체로서 언약제물임을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그 만찬 자리에 있던 제자들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이 말씀은 그들이 먹고 마시는 빵과 포도주가 자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것이며 이는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린양의 피 흘림으로 인하여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해방되고 홍해를 건너 구원받아 한 민족 공동체가 되었듯이 이제 예수 자신이 친히 희생 제물로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상징하는 이 예식에 참여하는 제자들이 예수와 함께 언약백성으로서의 한 공동체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식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까지 거행하라는 당부를 지키는 모든 주의 백성들 역시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어 세계적이고 우주적인 신앙공동체를 이루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4. 새 언약 체결

이제 이 예식을 통하여 우리 주님께서 목적하셨던 바를 함께 묵상하여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26: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느니라(9:22).”는 말씀과 같이 예수의 피는 언약의 피입니다. 언약은 당사자 간에 맺는 확실한 보증을 뜻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시간 예수님의 사죄의 피 흘리심을 믿고 주께서 제정하신 이 언약예식에 참여함으로서 새로운 이스라엘이 된 하나님의 백성들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새 언약의 대상으로 인정되어 거룩하고 새로운 신앙공동체인 하나님 나라 백성임을 믿어야 합니다.

 

바라기는 이 시간 이 신령한 성찬식에 참여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사죄의 은총과 주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기쁨과 감사가 넘치시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 예식에 참여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주어지는 사명을 인식하시고 헌신하기기 바랍니다. 그것은 주님의 죽으심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 고전 11: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성찬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추억하고 기념하는 예식이 아닙니다. ‘그가 다시 오실 때까지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즉 성만찬에 참여하는 자들은 항상 이 사명을 잊지 않고 주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재림 즉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특권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성찬의 의미를 바르게 알고 믿으며 그 깊은 은혜에 참여하여 말로 다할 수 없는 주님의 은혜를 받은 자임을 인식하고 구별된 삶과 복음 전파의 삶을 신실하게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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