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강해 01> 설명하기를 시작하더라 신명기 1:1-5 6-18-2017

無益박병은목사 | 2017.06.18 21:36 | 조회 13720

* 제목: 설명하기를 시작하더라. 본문: 신명기 1:1-5 6-18-2017

 

오늘부터 몇 시간에 걸쳐 모세오경의 마지막 책인 신명기 서를 강해하려 합니다. 시간 마다 주께서 크신 은혜로 함께 하여 주시기를 기도하며 시간마다 풍성한 말씀의 교제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1. 모세의 고별사

 

모세 오경 중에 마지막 책인 신명기는 어떤 책일까요?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광야생활을 마치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행한 모세의 설교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 신명기서입니다. 이제 그들의 눈앞에서 흐르고 있는 요단강만 건너면 그들이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가나안 땅에 들어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으로 들어갈 세대는 출애굽 세대가 아닙니다. 그들은 출애굽 1.5세대 내지는 2 세대인 신세대입니다. 출애굽 1세대는 광야에서 다 죽었습니다. 이제 모세도 이 설교를 마치면 죽어야 될 순간에 놓여있습니다. 이 가나안에 들어갈 신세대를 안내할 자는 모세가 아니라 여호수아와 갈렙 뿐 입니다. 결국 율법세대는 다 죽고 상대적으로 율법에 대해 어두운 자들에게 죽음을 앞둔 모세가 가나안 신세대 앞에서 율법을 새롭게 조명하며 설명한 고별사가 바로 신명기서라 하겠습니다.

 

신명기 히브리 제목은 그 말씀들(DABARIM)’입니다. 그리고 신명기의 내용을 한 마디로 압축한다면 5절이라고 하겠습니다.

* 1:5 모세가 요단 저쪽 모압 땅에서 이 율법을 설명하기 시작하였더라.

 

모세가 요단 건너편 모압 땅에서 설명한 율법의 내용이 신명기서입니다. 기록 장소는 모압 땅입니다. 내용의 성격은 율법의 재해석입니다. 1절에서 설명한 말씀(expounded the Word of Lord)의 뜻은 make plain(explain)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확실하게 해석하다, 해석하다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make plain 혹은 prove로 이 단어가 하박국서에서는 새기다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2:2). 그리고 이 단어의 아람어는 구덩이 혹은 우물을 파다(dig a well. pit inscribe)의 뜻도 있습니다. 즉 어원이 무엇이든 그 의미는 확실히 하다, 설명하다, 증명하다라고 하겠습니다. 즉 신명기서는 율법을 파고 들어가 그 뜻을 깊이 파악하여 전달하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역사적인 인식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게 하여 확실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신명기는 3 부로 나누어 볼 수 있는 데, 1 부는 광야에서의 삶에 대한 회고(1-4)-과거, 2 부는 현재의 삶 속에서 율법에 따른 삶의 권고(5-26)-현재, 3 부는 미래에 살아가야 할 권고-율법의 재천명으로 역시작인 흐름과 시간적인 의미 구분이 뚜렷한 책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에는 모두 5개의 설교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것들은 세 편의 설교와 두 편의 예언으로 구성됩니다. 이 모든 말씀들은 회고와 전망이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구원역사를 이 땅에 펼쳐 오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주를 섬기며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2. 두 가지 주제

신명기를 공부하면서 기억해야 할 주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가나안 땅에 대한 인식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율법에 대한 재해석입니다.

 

첫째, 가나안 땅에 대한 인식 ; 성화의 현장

출애굽의 역사는 가나안 땅을 향하여 가는 역사입니다. 흔히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3:8)이라 묘사합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그 땅에는 모든 것이 풍부하고 넉넉하여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모세가 출애굽의 40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가나안 이란 약속의 땅은 절대 무위도식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곳은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곳입니다. 전쟁을 해서 그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정복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그들은 거기에 살고 있는 원주민을 제압하고 몰아내야 하고 그 후에 그 땅을 차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예수 믿는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영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즉 출애굽이 구원의 시작이라면, 가나안은 구원의 완성이 아니라 구원의 완성으로 가는 과정 즉 성화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종살이 하던 데서 탈출하여 광야 40년의 과정을 거치고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 가나안 땅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곳에는 여전히 싸워야 할 대상이 있고 차지해야 할 땅이 있는 곳입니다. 이는 세상에서 마귀의 종으로 살던 우리를 주님이 구속의 역사로 탈출 즉 출애굽 시키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출애굽 했다는 것입니다. 모세를 보내셔서 출애굽 시키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죄 가운데서 죽어가는 인생을 구출해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출애굽 시키셨습니다.

 

이는 마치 가나안 땅에 그 곳 원주민들이 있듯이 우리가 예수 안에서 구원을 누리며 살아갈 때도 역시 우리 주변은 온통 세속화의 물결과 물질문화와 극도의 개인주의 속에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출애굽이 구원을 상징하고 있다고 할 때 가나안은 구원의 완성의 의미를 갖지만, 그 구원의 완성은 패키지(package)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싸워 쟁취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단 우리의 주위에만 그런 요소들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속에도 옛 사람이라는 원주민이 있습니다. 이 원주민을 제압하고 정복해야 합니다. 옛 사람을 죽이고 벗어버리는 일, 그것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그 땅 주민을 정복하고 차지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는다고 천국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의 온갖 유혹과 시험들을 상태로 싸워야 하고 또한 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그러한 요소들과도 치열하게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성화라고 합니다. 성화란 바로 나의 옛 사람과의 싸움입니다. 내가 얼마나 내 옛 사람, 내 안의 원주민을 제압하느냐가 우리 성화의 정도입니다. 옛 사람에게 끌려 다니면 성화 수준이 낮은 것입니다. 세상의 온갖 유혹과 시험 속에서 속사람이 강건할 때 그 모든 것을 이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 3:14-16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의 내공이 강해야 온갖 시험과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속사람이 성령의 능력 가운데 강건할 때 온갖 세상의 유혹들과 시험을 물리치고 강건하게 굳게 설 수 있습니다. 사실, 외부의 적은 하나님께서 막아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할 때도 그랬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외부의 세력은 하나님이 막아 주십니다. 불의의 사고, 사업의 어려움, 크고 작은 시련을 주님이 방어하십니다. 그러나 내부의 적, 곧 원주민은 우리 힘으로 제압해야 합니다.

 

그 좋은 예가 출애굽 과정 중에 나타납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상한 전쟁을 합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입니다. 이 전쟁에 싸우러 나간 이스라엘의 장수는 여호수아입니다. 그러나 그 전쟁에서의 승리는 여호수아에게 있지 않고 모세의 팔에 있었습니다. 팔이 올라가면 승리요, 팔이 내려가면 패배입니다. 인간이 할 수 있던 것은 모세의 팔을 아론과 훌이 붙잡고 있는 것뿐이었습니다.

* 17:8-13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서리라.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의 비결은 여호수아에게 있지 않고 모세의 기도에 있었습니다. 이는 아말렉과의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 손에 달려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전쟁을 이기게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외부의 적은 반드시 하나님이 친히 싸우시고 막아주십니다. 그러나 가나안에 입성해 가나안 원주민들과의 싸움은 이스라엘이 처음부터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 4: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성화의 과정은 우리가 영적으로 긴장하여 싸워야 할 싸움을 싸우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어느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싸움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과제요 몫입니다. 각자가 싸워 반드시 이겨야 할 내 안의 적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그것들도 사실 알고 보면 내 자신의 대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고 또한 대처할 수 있는 것들임을 알게 될 때 영적대처능력을 강력하게 구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바로 이 점을 신명기서에서 강조하여 설교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면 무위도식할 것이 아니라 그곳 주민과 치열하게 싸워야 하니 그러므로 긴장하고 깨어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 믿으면 바로 천국에 이르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이란 내 안의 적, 옛 사람과의 싸움을 정복해 나가며 완성을 행하여 나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이 점을 놓쳐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둘째, 율법의 재 조명

신명기가 가나안에 들어가게 될 신세대에게 율법을 다시금 설명해주는 말씀이라면 과연 율법은 무엇일까요? 시내산 언약으로 불리는 이 모세의 율법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은 율법은 하나님께서 명령한 법이기에 그 법의 기준을 넘으면 엄한 벌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신명기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율법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합니다. 이 모세의 법은 소위 모압언약이라고 불리며 새로운 시각에서의 율법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 내용 자체를 바꾸거나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이 율법 을 어기면 벌주겠다는데 강조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지키면 복을 받을 것이라는 데 더 강조점이 있는 것입니다. 즉 벌보다는 복을 강조한 것입니다.

 

아마 이스라엘 신세대도 율법을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율법의 근본 취지는 하나님이 복 주시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모세는 신명기 마지막 부분에서 강조하고 있음을 봅니다.

* 30:15-20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곧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돌이켜 듣지 아니하고 유혹을 받아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기면, 내가 오늘 너희에게 선언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망할 것이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지 못할 것이니라.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

 

이 말씀은 출애굽 신세대들에게 모세가 시내산 언약으로서의 하나님의 율법을 다시금 선포하고 해석한 후 결론으로 주신 말씀입니다. 물론 여기에 화와 저주가 나오는데, 그보다 생명과 복이 더 강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율법이란 인간을 처벌하기 위한 수단이나 목적이 아니라, 그 반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주시고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세의 최후 말씀의 요지입니다.

 

이것이 율법의 근본 취지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더욱 풍성한 삶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는 마치 헌법은 국민을 심판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반대로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 제정한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에게 율법이 필요할까요? 예 여전히 우리 시대에도 율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복음의 시대를 살고 있어 과거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율법의 의미가 좀 다른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러나 율법은 우리를 성화하게 합니다. 비록 우리가 복음 시대를 살지만 율법에 충실할 때 우리 삶이 거룩해집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에 가까워집니다. 율법이 성화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기에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 5:17-18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주님은 율법을 폐하러 온 게 아니라 완전하게 하러 오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 안에서 율법의 완성을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율법의 근본정신은 예수를 믿는 복음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항상 율법의 근본정신을 추구해야할 것입니다.

 

결론

우리는 앞으로 이 신명기 서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좀 더 실제적인 상황 속에서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구원의 현장을 살피며 나의 구원을 두렵고 떨림으로 이루어가는 기회로 삼으시기를 소원합니다.

* 2:12b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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