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행정장관들과 의원들에게 한 칼빈의 고별사

無益박병은목사 | 2017.07.27 01:43 | 조회 4982

제네바 행정장관들과 의원들에게 한 칼빈의 고별사(1564427)


이 유언을 마친 뒤에, 칼빈은 네 명의 행정장관과 전체 의원들에게 통지를 하여 숨을 거두기 전에 의회에서 한 번 더 모두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다음 날 사람들이 자기를 그곳으로 데려다 주기를 바랐다. 의원들은 차라리 자신들이 칼빈에게로 가겠다는 답을 보내면서, 제발 몸을 돌보라고 청하였다.

 

그 다음날 전체 의원들이 칼빈에게 와서 서로 인사를 나눈 다음, 칼빈은 자기가 가야 하는데 이렇게 모두를 오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이런 만남을 오랫동안 소망해 왔지만 죽음을 확실히 예감하게 되기까지 이렇게 미루어 왔음을 서두에 밝히면서,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아무런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그토록 많은 영예를 허락해 주신 데 대해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저의 결점들을 항상 인내로써 용납해 주심도 감사합니다,

 

저는 항상 이것이야말로 저를 향한 여러분의 특별한 선의를 대변해 쥐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비록 제가 책무를 수행하면서 수많은 싸움을 싸웠고,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갖가지 모욕에 시달려야 했지만, 이 가운데 어떤 것도 여러분의 잘못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 그리고 만약 어떤 것이든지 제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바라건대 제 마음이 아니라 제 능력이 부족했던 탓으로 돌려주십시오. 참으로 저는 공화국의 유익을 위해 충심으로 노력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비록 제가 제 책무를 중분하게 수행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항상 제 능력껏 최선을 다하여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주님께서 때때로 제 수고를 유익한 것으로 만들어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저는 위선자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거듭 부탁하기는 제가 수행했어야 마땅한 많은 일들 가운데 공적이든 사적이든 너무 적은 일들만 실행했음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은 또 다른 이유로 제가 여러분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름 아니라 여러분들이 때때로 지나치게 발휘된 제 격렬한 성정을 끈기 있게 잘 받아주신 것입니다. 이러한 제 허물을 하나님께서도 용서해 주셨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분께 전해드린 교리와 관련해서는 제게 맡겨진 하나님의 말씀을 경솔하거나 불확실하게 가르친 것이 아니라 순전하고 충실하게 가르쳤다는 것을 밝히는 바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분의 진노가 제 머리 위에 이르렀을 것임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가르치는 제 수고가 그분을 기쁘시게 못하리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여러분 앞에서 이 점을 더욱 기꺼이 증언합니다. 사단이 그 습관대로 사악하고 변덕스럽고 경솔한 사람들을 휘저어 제가 여러분께 가르친 순전한 교리를 오염시키려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그는 주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커다란 축복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이 얼마나 크고 많은 위험으로부터 구해 주셨는지 가장 잘 증언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여러분의 현재 상황을 보십시오. 번영하고 있든지 역경 중에 있는지 저는 여러분들이 왕들과 나라를 세우시는 분은 그분밖에 없으며, 그런 이유로 그분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예배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윗 자신이 깊은 평화를 누리고 있을 때 죄에 빠졌으며, 하나님께서 특별한 선하심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지 않았더라면 결코 다시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선언했던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렇게 강하고 권세가 있었던 사람도 그랬다면 우리 같은 소인배들의 경우야 어떠하겠습니까? 여러분에게는 겸손한 마음이 대단히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항상 하나님의 보호하심만 의지하면서 여러분 앞에 놓여진 길을 조심스럽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확실히 여러분이 이미 종종 경험한 바대로, 비록 여러분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할지라도 그분의 도우심에 힘입어 여러분은 강하게 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여러분이 번영 중에 있다면, 사악한 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교만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대신에 겸손하게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십시오. 그렇지만 만약 여러분이 역경 가운데 있고 죽음이 사방에서 여러분을 둘러싸고 있다면 죽은 자까지도 살리시는 그분 안에서 소망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때는 여러분이 특별히 하나님의 시험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오직 그분만을 높이는 법을 더더욱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만약 이 공화국이 강건하게 보전되기를 바란다면 그분께서 여러분에게 허락해 주신 거룩한 자리가 더럽혀지지 않도록 특별히 경계하십시오. 왜냐하면 그분만이 지고의 하나님이시고, 왕 중의 왕이시며, 주중에 주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자신을 영화롭게 하는 자들은 영화롭게 하시지만, 자신을 멸시하는 자들은 물리치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그분께 예배하십시오. 그리고 이것을 더욱더 배워야 할 것은 우리는 항상 우리가 행해야 할 책무를 잘 이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 각자의 기질과 성격을 알고 있고, 여러분이 권고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압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모든 일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각자가 자신을 돌아보아 각자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어 주님께 도움을 청하도록 합시다. 이 세상의 충고에는 얼마나 부정이 만연한지 여러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냉정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공공의 이익에 무관심해서 자기 자신의 일에만 온통 관심을 쏟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들만 만족시키고, 또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의 뛰어난 은사들을 합당하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여봐란 듯이 자기 자신을 과시하고, 자만심이 지나쳐서 자신들의 모든 의견들이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권고하노니, 연장자들은 젊은 형제들을 시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통해 그들이 뛰어난 은사들을 부여받아 얼마나 빛을 발하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은이들이여, 겸양으로 행하고, 모든 불손함을 멀리 하기를 권고합니다. 누구도 이웃을 훼방하지 말 것이며, 속이는 것과 모든 악감을 피하십시오. 공화국의 법을 집행함에 있어서, 이런 악감들이 많은 사람들을 바른 길에서 벗어나게 만들었습니다. 각자가 자기 자신의 영역을 넘어서지 않고 잘 지킨다면 여러분은 이런 것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며, 모두가 자기에게 맡겨진 분야에서 성실하게 처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사 소송을 판결할 때는 절대 불공평이나 증오가 없도록 하고, 누구라도 올바르지 못한 책략을 사용함으로써 정의를 왜곡시키지 말고, 누구라도 추천장을 써주어 법률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게 하지 말 것이며, 아무 사람도 정의롭고 선한 것을 떠나지 마시오. 누구라도 어떤 사악한 마음으로 미혹된다면, 자신의 지위를 허락하신 그분을 높이고 성령의 도우심을 탄원하면서 그것에 대해 확고하게 저항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다시금 제 부족함을 용서해 주기를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저는 제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하나님과 그 천사들 그리고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여러분 앞에 고백합니다.”


이와 같이 말하고 나서 그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사들을 더욱 덧입혀 달라고, 성령으로 그들을 인도해 달라고, 공화국 전체의 안위를 지켜달라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그런 다음 그는 그들 모두와 악수하고, 슬픔과 눈물 속에 그들을 떠났으며, 그들은 마치 자신들 모두의 부모에게서 유언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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