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과 그리스도의 강림 계 12-14장 환상을 중심으로 오광만 목사

無益박병은목사 | 2014.07.11 16:08 | 조회 8605

요한계시록과 그리스도의 강림 (12-14장 환상을 중심으로)

 

< 오광만 목사,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

 

이 원고는 2014년 514일 총회 교직자 수양회에서 오광만 교수가 ‘요한계시록과 그리스도의 강림라는 제목으로 특강한 원고를 요약 발췌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지문 1>

요한계시록의 속히가깝다는 말은 우선적으로 선지자적 성취의 시작과 그것의 지속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요한계시록의 상당히 많은 부분은 미래 종말(그리스도의 재림)을 목표로 하면서, 현재 종말(그리스도의 초림)과 그 사이에 사는 교회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문 2>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구약의 약속이 종말론적으로 성취가 되는 때가 이미 임했다. 그러나 종말(의 완성)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강림(coming)은 초림과 재림이라는 두 단계에 걸쳐 발생한다. 그리스도의 강림은 신약시대에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이해하는 열쇠다.

 

1.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는 열쇠

 

1: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22:6.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된지라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반드시 속히 되어질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

 

위 두 본문은 요한계시록의 서론과 결론에 위치하면서, 요한계시록이 반드시 속히 일어날(되어질) 을 다룬다는 점을 강조하며 요한계시록의 수미상관(inclusio)을 이룬다.

 

여기서 문제는 반드시 속히 일어날의 성격이다. 그것이 예수님의 재림을 겨냥한 것인가? 아니면 초림을? 아니면 초림과 재림을 염두에 둔 것인가? 이 문제 해결의 열쇠는 본문이 다니엘 2:28, 29, 45와 연결되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속히라는 단어를 첨가하여 다니엘서의 후일(장래)에 될 일”(2:28, 29, 45)1세기 상황에 맞게 의도적으로 대체한 어구이다.

 

여기에서 반드시 속히일어난다는 것은 다니엘의 예언이 성취되는 빠르기나, 그것이 미래 언젠가 성취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이미 시작한 성취의 결정적이고 임박한 때를 의미한다.

 

요한은 다니엘서에 예언된 먼 마지막 때에 발생할 것을 기대했던 종말론적 환난과 악의 멸망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세워진다는 마지막 때와 관련한 계획이 요한 자신의 세대에 성취되기 시작하였고, 그래서 사실 이미 행동을 개시하기 시작했음을 기대한다(이미의 종말론).

 

그래서 요한계시록의 속히가깝다는 것은 우선적으로 선지자적 성취의 시작과 그것의 지속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지, 절정(아직의 종말론)의 성취가 가깝다는 데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요한계시록의 상당히 많은 부분은 미래 종말(그리스도의 재림)을 목표로 하면서, 현재 종말(그리스도의 초림)과 그 사이에 사는 교회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1:19(“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를 중심으로 과거(1), 현재(2-3), 미래(4-22)로 나눈 전통적인 입장은 설득력이 없다.

 

요한계시록은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루어진(종말의 첫 번째 단계) 구속 사실과 그 혜택을 받고 사는 교회 이야기와 그리스도의 재림(종말의 두 번째 단계) 때 이루어질 구원과 심판의 완성이 혼합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두 강림이 구약 예언의 종말론적 성취와 신약교회의 상황을 이해하는 열쇠이듯이,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2. 요한계시록 1:9에 나타난 요한계시록의 주제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안에서)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1:9)라는 이 말씀은 요한계시록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를 제시한다.

 

이와 관련해 요한은 당대 일곱 교회와 함께 동일한 것을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네 가지 내용이 소개된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는 일.

둘째, 예수 안에서 환난에 동참하는 일.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는 일로 박해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예수 안에서 나라에 동참하는 일. 신약교회는 그리스도 덕택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왔고, 나라와 제사장이 되고, 왕 노릇한다.

넷째, 예수 안에서 참음에 동참하는 일. 갖가지 유혹과 강압과 위협 속에서도 인내의 말씀을 지킨다.

 

이처럼 교회는 참음(1:9)과 인내(2:2, 19; 3:10; 13:10; 14:12)와 견딤(2:3)을 요구받는다. 그리고 이기는 자(2:7, 11, 17, 26; 3:5, 12, 21)에게 주시는 약속을 일깨움으로써 우상숭배와 영적인 간음에 연루되지 말라는 권함을 받는다. 그리고 마침내 교회는 미래에 승리하고 영광을 얻는다(21:9-11, 26).

 

3. 교회는 왜 이런 복합적인 상황에 직면하는가?

 

1) 메시아의 강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종말은 이미 시작되었다.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에 관한) 계시이며,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보여주신다(1:1; 22:6). 이것은 다니엘 2:28(“후일에 될 일”), 29(“장래 일”), 45(“장래 일”)의 성취를 직접적으로 염두에 두었다. 장래 일은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는 것이다(44).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구약의 약속이 종말론적으로 성취가 되는 때가 이미 임했다. 그러나 종말(의 완성)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강림(coming)은 초림과 재림이라는 두 단계에 걸쳐 발생한다. 그리스도의 강림은 신약시대에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2) 서론과 결론에 그리스도의 일대기가 요약적으로 그려졌다(1:5-7; 22:6, 7).

 

요한계시록에는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의 시간 간격이 무척 짧게 묘사되었으며, 그분의 강림으로 발생하는 일이 다각적인 면에서 그려지고 있다. 그리스도가 초림하여 이미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 받은 자가 생겨났다. 그리고 일곱 교회에 주는 권면은 그리스도의 재림 사실에 맞춰져 있다(2:5, 16; 3:3, 11).

 

3) 일곱 인 재앙에 나타난 그리스도 강림의 결과(6:1-8:1)

 

일곱 인은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약속을 마지막 때까지 봉함한 것을 의미한다(12:4, 9). 이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종말론적인 인물이 오셔야 비로소 역사에서 실현된다.

 

처음 하늘 환상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인을 뗄 자격이 있는 분이 오셨음을 알리는 것이다(5:5). 그분은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다. 그분이 일찍 죽임을 당하신 것은 그분이 일곱 인을 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근거가 된다(5:6. 참조. 1:18).

 

6장은 그리스도께서 일곱 인을 떼기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역사 가운데 마지막 때 재앙이 나타난다. 일곱 인을 떼는 것은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성취된 것이다(5:7, 8). 악인을 심판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그들의 믿음을 정련하는 데 인 재앙의 주된 목적이 있다.

 

여기에서 첫째 인부터 다섯째 인은 그리스도의 초림 이후에 벌어지는 역사적인 상황에 집중한다. 그리스도의 초림은 신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재앙에 연루된 이유를 보여준다(12:1). 이런 상황에서 성도들은 원수를 갚아달라고 기도한다(6:9-11).

 

반면에 여섯째 인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신자들이 주님에 의해 보호를 받고 신원을 받은 상황을 보여준다.

 

4)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에 나타난 그리스도 강림의 결과(8:2-11:18; 15:1-16:21)

 

나팔/대접 재앙은 그리스도의 초림 이후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설명한다. 두 시리즈는 전쟁과 불신자들이 받게 되는 심판들을 애굽에 내렸던 재앙을 이용하여 설명한다.

 

여기에서 나팔 재앙은 인 재앙에서 강조하는 성도들의 기도(6:9-11)의 응답이다(비교. 16:6).

 

대접 재앙 역시 같은 분위기를 전해준다. 특히, 일곱 째 나팔 후에 세상 나라가 하나님과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된다는 것(11:15)은 나팔 재앙의 초점 역시 그리스도에게 맞춰졌음을 알려준다.

 

5) 천년 통치와 마지막 심판에 나타난 그리스도 강림의 결과(19:11-21; 20:1-22:5)

 

성도들이 역사가 계속되는 동안에 하나님께 원수를 (최후)심판하지 않으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6:10)라고 부르짖고, 하나님은 아직 잠시 동안 쉬라”(6:11)고 권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악인들과 원수를 심판하실 때가 여전히 미래에 있음을 알려준다.

 

어느 때까지?”와 그것이 실현되기까지 남은 기간은 다니엘 12:6-7(“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에 의거한다. 요한계시록에서 이 기간은 다양하게 표현되었다. 곧 마흔두 달 짓밟힘(11:2), 천이백육십 일의 예언(11:3), 천이백육십 일의 광야 예비된 곳에 있음(12:6),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의 박해와 광야에서 양육 받음(12:14), 마흔두 달 짐승이 신성모독하며 권세를 행사함(13:5) 등이다.

 

4. 요한계시록의 메시지

 

1) 그리스도의 초림

 

그리스도의 초림은 사탄의 시도를 무력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리스도의 초림은 사탄과의 전쟁에서 그분이 승리하신 사건이다(12:7-12). 그런데 이것은 두 가지 효과를 가져왔다.

 

첫째,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 그리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나는 계기가 되었다(12:10). 신자들도 이 승리에 동참한다(12:11).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라”(1:9)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용이 교회를 박해하고 땅에 있는 사람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데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12:13-17; 13:1-18). 용은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알자 그를 대신하여 교회를 공격할 하수인 둘을 불러들인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은 정치적인 세력(로마 정부), 땅에서 올라온 짐승은 종교적, 경제적인 세력(로마 황제와 주변 나라들의 통치자들)을 가리킨다.

 

2) 그리스도의 재림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들을 구원한다(이마에 어린양과 아버지의 이름 쓴 것이 있음). 그리고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나 손에 표를 받는 자들을 심판한다(짐승의 표).

 

땅에 있는 사람들, 곧 현재 경제 원리 때문에(13:15-17) 짐승 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이다. 이로써 바벨론 편에 있는 사람(“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은 사람”)은 바벨론과 운명을 같이 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될 것이다(13:9-11).

 

5. 결론

 

이처럼 최후의 심판이 분명히 있을 것이므로 성도들은 다음과 같은 신앙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첫째, 어린양을 따르고 신앙(순결)을 지켜야 한다(14:1-3).

둘째,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영광 돌리고, 경배해야 한다(14:6-7).

셋째, 인내하며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지켜야 한다(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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