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차 성찬사

無益박병은목사 | 2019.07.07 22:30 | 조회 139

<성찬사> 본문: 예레미야 17:12-14; 누가복음 22:17-20 7-7-2019

오늘은 일 년에 네 차례 갖는 성찬 예식을 거행하는 주일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하여 은혜를 나누며 성찬을 대하고자 합니다.

 

본문은 유대 나라가 멸망하는 때에 하나님의 종으로 예언 사역을 수행했던 예레미야 선지자 기도의 일부입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 숭배를 했던 유다 왕국이 3차에 걸친 바벨론의 공격에 몰락되어 가는 고국의 현실을 겪으면서 기도한 내용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멸망해 가는 민족의 불행 속에서도 끝까지 여호와 하나님만이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언약 백성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에 몰두하므로 수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심판을 자초한 이스라엘은 마침내 바벨론의 공격을 받게 된 것입니다.

 

민족적으로, 나라가 망해가는 순간에 예레미야는 백성들로부터 온갖 비난과 비판받아서 심한 곤욕을 겪었습니다. 이유는 바벨론에 맞서 싸우지 말고 항복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인 유대와 맺은 언약에 따라 언약을 어긴 바에 대한 징계하시는 것이고 70년 후에는 귀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이러한 예레미야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지는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어떠합니까? 개인적으로든 민족과 국가적으로든 현실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더더구나 고국의 현실은 소위 좌파 정권을 택하므로 무신론과 유물사상에 사상적 혼란을 겪으며 국민 간의 갈등과 혼란을 심하게 겪고 있습니다. 한편 이민 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때 우리가 의지할 곳은 세상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뿐임을 믿고 있는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를 구해야 할 때입니다. 이 여름철 더욱 신앙 안에서 승리하기 위한 다짐을 이 예식을 통하여 굳게 하려 합니다.

 

예레미야는 개인적으로 겪은 고난 속에서 자신을 믿는 여호와 하나님만을 굳게 믿고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17:14).“ 그는 하나님을 버린 자, 대적하는 백성은 망할 뿐이고 죽어 흙에 묻힐 뿐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여 찬양하고 경배하고 기도하는 자에겐 구원이 주어질 것을 확신했습니다.

 

이 시간 우리 역시 이 신앙과 믿음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시고 언약을 맺어주신 그 사랑의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려 합니다. 그것은 구약 백성과 언약을 맺으신 것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속의 진리를 믿게 하신 것입니다. 그 확실한 증표가 바로 언약 예식 곧 성찬식이라 하겠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그 위에 있는 제물을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이 이 제단에게 먹을 권이 없나니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니라.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13:10-12).“

 

이 말씀은 속죄제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 제물의 피가 성소에 그리고 지성소에 뿌려지면, 그 기름은 제단 위에서 태우고 남은 사체는 영문 밖에 버려야 했습니다. 이때 제물의 고기는 단 한 점도 제사장이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속죄 제사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러한 절차의 구속적 의미로 그러므로 예수도라고 설명합니다. 이 구약의 제사 절차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와 연결되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철저하게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유대민족이 바벨론의 공격을 철저하게 받아 완전히 죄의 값을 치렀듯이 말입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건은 죄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철저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은 우리의 죄에 대해 속죄하는 성격이라기보다는 우리 죄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믿을 때, 죄로 인하여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구원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이런 구속의 진리에 대하여 사도 요한은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일 2:2).”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시간 주님께서 제정하신 성찬을 대하면서 주께서 하신 말씀을 묵상합니다. 요한복음 6장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6:53).” 그리고 주께서는 잡히시기 날 저녁에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장에서 친히 성찬 예식을 행하셨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22:17~20).”

 

주께서는 마지막 유월절 만찬에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22:19b; 고전 11:25).”라고 명하셨습니다. 주님의 명령에 따라 전통이 되어, 초대교회 이후 교회는 이 거룩한 예식 즉 성찬 예식을 모일 때마다 시행했습니다. 그 흔적을 고린도 교회에 사도 바울이 보낸 서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고전 10:16).”

 

주님의 명령과 교회의 전통에 따라 이 시간 주께서 명하신 예식을 거행하려 합니다. 우리 주님의 살과 피에 동참하려 합니다. 이 언약식에 참여하면서 성령으로 임재하시는 주님의 사랑과 사죄의 은총을 구하며 고백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옛날 예레미야 선지자가 멸망의 순간에도 낙심하지 않고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께 나가 부르짖었던 것 같이 이 마지막 시대에 모두가 인내하고 승리하게 하는 믿음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화목 제물로 죽어주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주님, 이 시간 친히 제정하신 성찬 예식을 하려 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이 상에 함께 하옵소서, 주님의 살과 피에 동참하므로 사죄의 은혜를 확신하게 하시고, 믿음으로 죄와 싸워 승리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곤고한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의 역사로 용기와 담력을 가지고 죄로 뒤덮인 세상을 믿음으로 이기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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